[증권] SW업체 주가전망 '맑음' - 서울증권 분석

  • 입력 2001년 3월 11일 19시 08분


이달 초부터 불법 복제 소프트웨어에 대한 대규모 단속이 시작되면서 정품 소프트웨어 판매가 증가하는 등 정부의 소프트웨어산업 육성 정책이 가시적인 결과를 낳고있다.

자연히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중.

서울증권은 11일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패키지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중소형 시스템통합(SI)업체 △대형 SI업체로 구분, 현재 주가의 적정성을 분석하고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패키지형 업체는 홈페이지 제작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나모인터랙티브처럼 소프트웨어 제품을 낱개 단위로 판매하는 업체. 대형 SI업체는 SI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는 모두 외부에서 조달하고 SI에만 전담하는 업체들이며 중소형 SI업체는 패키지 제품 판매와 SI를 혼용하는 업체들을 가리킨다.

▽주가 수준〓2월 말 현재 패키지형 업체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35.2배. 중소형 SI업체의 21.4배, 대형 SI업체의 9.7배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7월의 62.9배에 비해서는 크게 낮아졌다. 중소형 SI업체와 대형 SI업체들의 PER도 지난해 7월보다는 낮아졌다.

서울증권 성종화연구원은 “조정을 받으면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

▽수익성 및 성장성 분석〓영업 활동을 통한 이익 창출 정도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패키지형 업체의 경우 평균 17.0%. 중소형 SI업체와 대형 SI업체는 각각 8.5%, 6.4%로 나타났다. 패키지형 업체의 수익성이 높다는 뜻.

성장성도 패키지형 업체들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매출액 성장률 평균치는 패키지형 업체가 116.0%였다. 중소형 SI업체는 조금 못미치는 92.1%였고 대형 SI업체는 31.1%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연구원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따져봤을 때 현재 주가수준이 패키지형―중소형 SI―대형 SI 업체 순으로 형성돼있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주가 적정성 분석 및 향후 전망〓서울증권은 이 세 가지 업태의 사업내용과 주변 여건을 바탕으로 주가수준을 서로 비교해볼 때 패키지형의 경우 적정한 PER는 24배, 중소형 SI는 16배, 대형 SI는 8배인 것으로 분석했다. 즉 현재 주가수준이 모두 높다는 뜻.

향후 전망에 대해선 패키지형에는 단기(3개월) 투자의견은 중립을, 장기(6개월)는 매수를 제시했다. 중소형 SI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도 이와 같았지만 대형 SI 업체에 대한 투자의견은 단기, 장기 모두 중립을 제시했다.

성연구원은 “패키지형 업체들이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덜 받을 것으로 보이며 경기 회복시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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