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모건스탠리, "U형 경기회복시 금융·통신주 유망"

  • 입력 2001년 3월 12일 11시 51분


향후 미국경제는 어떠한 유형의 경기회복을 보일 것인가.그리고 그에 따른 유효한 투자전략은 무엇인가.

경기회복 유형에 따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도는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다시 각 부문의 주식이 가져다 줄 예상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건스탠리(MSDW) 는 'U자형 회복'이 될 것이며 금융주와 소프트웨어 통신주가 유망하다고 최근 제시했다.

현재 시장은 V자형의 경기회복을 예상하고 있는 듯하다. 최근의 기업실적 악화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에 따라 장기 성장 전망에 어떠한 리스크도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종종 이해되고 있다.

반면 MSDW는 기업들의 실적악화 및 이익 전망 하향조정을 일시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L자형의 경기회복을 나타낼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 MSDW는 향후 경기에 대해 U자형의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주식을 가치주와 성장주로 대별할 경우, 이들 각각과 위험 회피도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위험 회피도가 증가하면 가치주의 투자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반대의 경우에는 성장주의 투자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MSDW는 이러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도가 V자형의 경기회복하에서 보다는 U자형의 경기회복하에서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MSDW는 경기가 U자형의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금융주와 기술주 내의 각 업종이 받게 될 영향이 상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상대적으로 낮은 장기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금융주의 경우 장기 저성장률은 은행주에 작년 10월부터 반영되고 있다. 반면, 은행외 금융업종(diversified financials) 전반을 포함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에는 작년 3월부터 반영되기 시작하였다.

향후 경기가 U자형 회복을 보인다면, 장기 저성장률이 늦게 반영된 은행주가 더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장기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기술주의 경우, 장기 고성장률 하락세는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관련주에 작년 3월부터 반영되기 시작하였다.

반면, 하드웨어 장비관련주에는 작년 10월부터 반영되고 있다. 향후 경기가 U자형 회복을 보인다면, 장기 고성장률 하락세가 일찍 반영된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관련주가 더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성장주 위주의 장세가 끝난 후에는 가치주 부각과 경기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0여년 동안 이러한 과정은 세 번이나 반복되었으며, 작년부터 네 번째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세 번 모두 가치주 위주의 장세가 형성된 후 최소 3년간은 가치주의 수익률이 성장주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장 수익률과 대형주의 수익률도 가치주의 수익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가치주 위주의 장세에서도 신중한 투자자라면 언제 급변할지도 모르는 장세에 대비해야 한다. 이에 따라, MSDW는 가치주뿐만 아니라 성장주와 우량주에도 분산 투자할 것을 권한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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