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송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솔껍질 깍지벌레가 90년 고창 해안지역에서 도내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계속 번져 지난해 말 현재 도내 피해면적이 부안군 1600㏊, 고창군 1000㏊, 군산시 720㏊ 등 모두 3320㏊에 달하고 있다. 특히 군산지역 섬지방은 솔껍질 깍지벌레의 피해가 극심해 선유도와 비안도 등 6개 섬의 산림면적 714㏊ 가운데 무려 91%인 650㏊에서 이 벌레가 기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섬은 97년에는 깍지벌레 피해면적이 300여㏊에 불과했으나 불과 3년만에 피해면적이 두배 이상 늘어났다.
이처럼 솔껍질 깍지벌레가 번지고 있는 것은 번식력이 강한데다 피해면적이 넓어 항공방제와 수간주사 등의 대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솔껍질 깍지벌레는 주로 해송에 기생하는데 2∼5㎜ 크기의 애벌레들이 4∼5월 성충이 되기 전에 소나무 줄기에 기생하며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고사시키는 외래 해충이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