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도-제주시 '물전쟁'

  • 입력 2001년 3월 12일 23시 14분


광역상수도의 공급 단가를 놓고 제주도와 제주시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2일 제주도 광역수자원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비와 지방비 등 1223억원을 들여 하루 13만5000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광역상수도 시설을 갖춰 지난달 13일 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광역상수도의 공급 단가에 대해 제주시가 반발하면서 현재까지 제주시내에 물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는 공급단가를 t당 186.95원으로 책정했으나 제주시는 감가상각비와 시설투자비를 제외한 t당 114원정도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지역의 자체 상수도 공급량은 하루 15만9000t으로 갈수기를 제외하고는 충분한 양”이라며 “광역상수도의 공급단가를 인하하지 않으면 물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도는 광역상수도 공급단가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시에서 추천한 회계사와 공동으로 지난달 공급단가를 재검토한 결과 t당 186.95원이 합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시 등과 계속 절충을 벌여 이른 시일내에 광역상수도의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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