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알 고주알]주영훈, 게릴라 콘서트에서 쓴 잔

  • 입력 2001년 3월 13일 11시 18분


“날씨만 좋았다면 성공했을텐데…”

작곡가, 가수, MC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 맹활약 중인 주영훈이 지난 11일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게릴라 콘서트’에서 큰 ‘아픔’을 맛보았습니다. god나 핑클 같은 인기 절정의 톱스타들도 두려움에 떤다는 ‘게릴라 콘서트’에 도전한 그는 11일 강릉 경포대에서 5000명 청중 동원에 도전했는데요, 그만 실패한 것이죠.

최근 주영훈은 3집 앨범을 발표하고 의욕적인 활동에 나섰는데요, 멜로디가 고운 타이틀곡 ‘소망’이 김승우와 이은주가 나온 뮤직 비디오에 힘입어 인기가 올라가고 있어 ‘게릴라 콘서트’에 도전할만 했죠. 특히 그동안 주영훈이 음악,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청자와 친숙하다는 그만의 강점도 있어 홍보만 열심히 한다면 청중 동원이 힘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지난 금요일부터 강원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통에 사람들이 예상보다 모이질 않은 것이죠. 더구나 경포대는 강릉 시내 번화가에서는 좀 떨어진 곳이라 추운 날씨와 눈으로 인한 교통 불편 등 홍보에 있어 최대의 ‘악재’만 겹쳤습니다.

평소 넉살 좋은 주영훈도 이날 열심히 홍보를 하면서도 내내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결국 아쉽게 5000명 동원에 실패하자 크게 낙담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다음에 반드시 도전해 이번에 실추한 ‘가수’로서의 명예를 반드시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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