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올해 10명 이내의 신입생을 한 반으로 묶어 교과서도 시험도 없고 교수들과 대학에서 겪는 고민과 진로 등 다양한 상담을 하거나 현장 체험을 하는 1학점짜리 ‘신입생 세미나’라는 과목을 신설했다.
이 과목은 학생들과 담임교수가 수업 장소 및 시간, 주제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2주에 한번씩 모임을 갖는다. 수강생들은 다른 과목과 달리 A∼F의 학점이 아닌 ‘합격’ 또는 ‘불합격’이란 평가를 받는다.
대학측은 “학부제 도입 이후 학과가 없어 갑자기 소속감을 상실하게 된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담임제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대학측은 지난해 문과대와 사회과학대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이 과목을 시범 운영한 뒤 올해는 의과대와 공대를 제외한 모든 단과대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화여대의 한 교수는 “교수들도 학생들과 영화나 연극을 보거나 식사를 함께 하며 이야기를 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다”면서 “동생들을 대하듯 신입생들이 자연스럽게 학교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