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에 다양한 야채 가미 미각 돋우어
입소문 퍼지며 성업…월수익 1200만원
부천 북부역 주변에 있는 우동전문점 ‘메우리’는 독특한 면으로 지역 명소가 됐다.
메우리의 주메뉴는 팔색 야채면. 100% 밀가루로 만든 기존의 백색면과 달리 반죽에 시금치, 쑥, 당근, 인삼 등 다양한 채소를 가미, 면의 색상을 다양화한게 특징. 야채가 첨가돼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을 뿐 아니라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야채면의 장점이 입소문으로 알려지면서 노하우를 전수받은 사업자들과 공동 브랜드 사업을 전개할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창업과정
메우리가 문을 연 것은 98년 2월. 사장 안병복씨(43세)는 꽤 규모가 큰 인테리어회사를 운영하다가 IMF로 부도를 맞고 사업을 정리했다. 잦은 해외여행을 통해 면요리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라는 점에 착안, 우동전문점을 구상했다.
일본의 전문가에게 면발 제조와 육수 등 조리 비법을 전수받았다. 하지만 일본 모방만으로는 사업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차별화된 면을 개발하게 됐다.
획일적인 밀가루 면에서 벗어나 반죽에 야채를 첨가해 개발한 면은 일본 오오사까 지역으로 수출할 정도로 인기다.
메우리는 부천 북부역에서 4분거리에 있는 대로변 1층에 있다. 점포 평수는 28평. 대로변이라 입지가 나쁘지는 않지만 다른 점포보다 안쪽으로 들어가 있어 가시성은 떨어진다.
점포는 권리금 7000만원에 보증금 8000만원, 월세 200만원. 시설비는 주방에 700만원, 매장에 4000만원이 들었다. 테이블은 16개, 좌석수는 64개.
◇수익성
젊은층이 전체 고객의 60%이상이며 나머지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다. 다이어트에 좋다는 점이 어필해 남성보다 여성 고객이 많다. 연령별로는 10대 후반과 20대가 전체의 60%이상이며 나머지가 30∼40대다.
가장 선호되는 메뉴는 정식류. 야채면과 돈까스 및 분식을 세트화한 정식의 가격은 5000∼6000원. 단일 면종류는 3500원, 만두나 분식류는 2000원선이고 꼬마우동은 1000원이다. 마진율은 70%선.
개점이후 매출은 계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월평균 매출은 3400만원. 인건비와 식자재비를 포함한 평균지출비용은 1800만원∼2000만원선. 마케팅비용등 기타비용을 빼면 월 순수입은 1200만원이다.
◇성공비결
메우리의 성공 비결은 차별화된 면에 있다. 야채의 영양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쫄깃한 면발을 유지하는 게 안씨의 노하우. 연두 주홍 등 다양한 색상의 면이 미각을 돋운다.
건강에 좋은 야채로 만들었다는 걸 알게 되면 대부분 매니아가 될 정도로 반응이 좋다. 면의 신선도도 뛰어나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게 아니라 매장에서 직접 반죽해서 숙성시킨 다음 고객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면발을 뽑아 요리한다. 세트화도 성공요인중 하나. 6000원이면 푸짐하면서도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02―7868―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