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기대를 지지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존재한다며 0.5%포인트 금리인하를 확실시했다.
월가에서는 투자자들이 주가의 폭락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반면 FRB 관계자들은 실물경제 흐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윌리엄 풀은 "경제성장률 둔화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지난 2월중에 둔화세가 그리 심화되지는 않았지만 제로 상태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2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인하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기술 기업들의 실적경고는 경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기업 실적 악화는 투자감소로 이어지고 결국 생산성향상을 늦춰 성장률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요인들에 미루어 FRB의 추가금리인하 단행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는 기대감이 확신으로 변하고 있다.
전 FRB 위원인 마이클 프렐은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낮추지 않는다면 최근 그가 한 발언들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 FRB가 경기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금융시장은 FRB가 0.5%포인트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 금리인하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한다면 그동안 언론에 비쳐진 것보다 FRB가 훨씬 많은 우려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유미<동아닷컴 기자>heav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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