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는 70선을 회복했으며 종합지수는 550선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미국 증시에 연동해서 매매를 하고 있는 외국인도 14일에는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매수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주가하락이 단기간에 크게 나타난 뒤라서 반등이 대부분의 종목에 걸쳐 폭넓게 나타났다. 공포심에 의해 투매가 발생할 때가 바로 매수 기회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날 상승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추가하락의 우려를 제거하지 못한 기술적 반등이라는 견해와 2월 중순 이후부터 지속된 한달간의 하락세가 거의 마무리 되었다는 견해로 나뉜다.
일단은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크다고 생각된다. 전세계 GDP의 30%를 차지하는 미국과 일본이 동시에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등 아직 해외변수가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의 추가 하락과 급격한 엔화 상승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은 수익 추구보다는 위험관리를 해야할 시점이다.
다만 연초에 코스닥에 비해 덜 올랐던 거래소는 하락할 때도 지지선 설정이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대기중인 저점 매수세가 추가하락을 막아주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거래소 종목은 박스권 매매를 할 만하다.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일 때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 저점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이다. 농심 삼천리 서울가스 현대백화점 등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둘 만 하다. 코스닥은 낙폭과대에 의한 기술적 반등의 잇점이 사라지면 다시 하향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반등시마다 현금화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터 투자전략가·markov@zero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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