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월드]WTO '일반석 증후군' 곧 규명착수

  • 입력 2001년 3월 14일 18시 49분


세계보건기구(WHO)는 비행기 일반석에 앉아 장시간 여행한 뒤 갑자기 혈액이 응고돼 숨지는 ‘일반석 증후군(이코노미클래스 신드롬)’에 관해 항공사와 공동으로 원인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WHO는 12, 1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등 16개 세계 주요 항공사 대표와 학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좁은 자리에 장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 정맥에 혈액이 응고돼는 혈전(血栓) 현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폐동맥이 막혀 죽을 수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주장. 이 주장을 부인해온 항공업계가 공동조사에 응한 것은 장거리비행과 혈전 형성의 연관성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라고 영국의 BBC방송은 보도했다.

조사는 이르면 6주 안에 시작되며 최장 2년 동안 실시된다. 좁은 기내좌석, 기압, 지나친 알코올 섭취 등이 혈전 형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와 기내운동, 아스피린 섭취 등이 혈전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하게 된다.

이 증후군으로 영국에서만 한달에 한 명 꼴로 숨지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최근 8년간 나리타공항 이용승객 중 25명이 숨졌다는 발표가 있었다.

〈제네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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