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주택공사, 13개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310개 부동산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 전월세 가격 실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월세로 바꾸려는 비율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지역이 66%로 가장 높았고 노원구 42%, 고양시 일산구 37% 등이었다. 수도권의 월세 전환율은 99년 하반기 18%에서 37%로 올랐다. 전국 평균은 26.3%였으며 광주가 5.0%로 가장 낮았다.
월세 선호현상은 은행권 금리가 연 6%대(정기예금 기준)에 머물러 목돈인 전세금으론 별달리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은데서 비롯된다.
월세를 이자율로 따지면 서울 지역이 연 15.6%, 전국 평균은 연 14.0%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월세 평균 이자율은 지난해 3월 연리 24%에서 9월 16%, 12월 15%, 올 3월 14% 등으로 하락했지만 은행권 금리에 비해서는 갑절 이상이다.
건교부는 급격한 전월세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세입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정경제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부 합동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주택 매매가는 서울의 경우 소형 평형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해 노원구의 26평형 아파트는 1월에 비해 500만원 가량 오른 1억28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세금은 서울 노원구와 성남 분당구 등지의 26평형 아파트가 1월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오른 8500만∼1억1000만원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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