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시교육청과 전교조 대전지부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올해 초 인터넷 홈페이지의 정보마당 코너에 ‘학원찾기’사이트를 신설했다.
이 사이트에는 지역 3114개 각종 사설학원의 명칭과 주소 전화번호 등이 게재돼 있는데 이들 사설학원에는 예체능계 뿐만 아니라 사설 입시학원(256개소)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 사이트는 검색자가 자신의 동네에 있는 입시학원을 알고 싶으면 거주지 동(洞)만 입력하면 쉽게 현황을 알 수 있어 사실상 사설입시학원 안내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 대전지부와 일선 교사들은 “공교육을 정상화해야 할 교육당국이 공교육을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라며 비난하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 관계자는 “대전시내 주부 10명 가운데 3명이 자녀들의 사교육비 조달을 위해 부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교육 문제가 심각한데도 교육청은 오히려 사교육 활성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산하 지역교육청이 개발해 구축한 것으로 사설학원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아 올해 초 홈페이지를 새로 만들면서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