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료인상 반발 격화…民官 인상 허가제 요구

  • 입력 2001년 3월 15일 00시 12분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 요금을 인상키로 결정하자 제주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한층 거세지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13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항공요금 인상저지 범도민투쟁위원회’(범투위)가 국회와 건설교통부 등을 방문해 대한항공의 요금 인상 철회를 요청한 13일 아시아나항공이 전격적으로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해 제주 주민들이 더욱 불쾌해 하고 있다.

범투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요금 인상 방침을 철회하고 정부는 항공법을 개정해 항공료 신고제를 허가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도는 14일 아시아나항공에 요금 인상 방침을 철회해주도록 공문을 보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근민(禹瑾敏)제주지사는 이날 긴급 간부회의에서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항공사 설립을 위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의 활동에 힘을 실어주라”고 지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 9일 대한항공의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도 했는데 아시아나항공마저 요금 인상을 결정해 허탈한 심정”이라며 “법적, 행정적으로 가능한 대처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오는 20일부터 국내선 요금을 평균 12.1% 인상키로 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 2일부터 요금을 평균 11.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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