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스닥 -42.70p(-2.12%) 1,972.08포인트
▣ S&P500 -30.95p(-2.58%) 1,166.71포인트
▣ 필라델피아 반도체 -3.35p(-0.55%) 609.16 포인트
▣ 시장 동향
-뉴욕증권거래소:상승종목 766/하락종목 2,316/거래량 15.4억주
-나스닥:상승종목 1,081/하락종목 2,723/거래량 21.0억주
▣ 시장브리핑 ▣
경기침체 보다 더 무서운게 있다면 금융시스템의 붕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침체는 그 사이클이 있어서 언젠가는 회복이 될 수 있는 것이나 금융시스템이 한 번 붕괴되면 엄청난 파장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전세계는 일본을 비롯한 유럽계 은행에 이르기까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심각한 금융시스템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는 것 같다.
독이 한번 새면 흘러나오는 물을 임시방편으로 막을 수는 있으나 그 물은 계속해서 독에서 바닥으로 흘러나오게 된다는 것을 깨달을 때가 훨씬 지나 버렸다. 일본이 장기침체에 빠지면서 정치 혼란 등으로 12000선이 붕괴 되며 촉발된 금융시장 위기설이 세계3대신용평가기관인 핏치의 일본 주요 19개 은행에 대한 부정적의견 발표로 직격탄을 입게 된 셈이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도이체방크, 소시에떼제네럴 등 유럽계 주요 6개 은행에 대해 투자등급하향조정과 실적악화 전망으로 전세계의 금융시스템의 위기설로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키며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한때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투매현상이 나타났다.
또한 미국의 1월중 기업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일본의 1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전월에 비해 60%나 감소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실물 부문의 부진이 은행들이 대출 부실로 이어지고, 이러한 금융 시장의 위기가 다시 실물 부문의 발목을 잡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전세계적인 불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투자자들을 위협했다.
특히 일본계 은행들의 경우 회계시스템의 변화와 증시폭락으로 인해 일부 은행들은 지급불능 사태의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이들 은행이 보유한 외국 유가증권을 매도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이 동반폭락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약세로 장을 시작해 장중 내내 낙폭을 넓히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한 모습으로 300포인트가 넘게 빠져 지수 10,000선이 무너졌다. 이는 작년 10월18일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지수 10,000선이 붕괴된 것으로서 다우지수는 지난 4일간 무려 900포인트가량 빠진 셈이 됐다.
핏치의 일본주요은행들에 대한 부정적의견발표가 금융업종의 폭락에 끈을 당겼으며 맥도날드, 노스웨스트에어라인 등의 수익경고는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악화가 신경제업종뿐 아니라 구경제업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가중시키면서 투자자들을 공황상태로 몰아갔다.
금융업종을 선두로 화학, 소매, 담배, 소비재 등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제약업종과 함께 유틸리티업종에도 팔자주문이 쏟아졌다.
나스닥은 내림세로 장을 시작한 이후 장초반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약세로 밀리면서 반등 하루만에 다시 지수 2,000선이 무너졌다. 시스코의 CEO가 사업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발표를 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며 넥스텔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한 기업들의 수익경고와 함께 다우지수가 10,000선이 붕괴가 악재로 작용했다.
시스코를 비롯한 네트워킹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3.5% 하락했고 이밖에 반도체주들은 비교적 호조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55% 하락에 그쳤다.
바이오테크주들도 선전해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어제보다 1.1% 하락했다. 또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3%, 나스닥의 텔레콤, 컴퓨터지수 역시 각각 3.4%, 2.2%씩 하락했다.
14일 미 상무부는 1월중 재고가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0.1% 증가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소매 부문의 재고가 0.6% 증가하고 자동차 부문의 재고는 0.9% 증가해 전일 발표된 2월중 소매 매출과 함께 크게 위축된 소비 심리를 반영했다.
▣ 업종 및 종목 동향 ▣
일본과 유럽의 주요은행들에 대한 신용등급, 수익전망하향조정에 따른 여파속에 시티그룹이 7% 가량 급락하며 은행주의 하락을 이끌었으며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퍼스트유니언 등 주요종목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고 증권주 역시 살로먼스미스바니가 수익전망치를 하향조정한 메릴린치가 4% 하락한 것과 함께 베어스턴스가 실적전망을 내려잡은 찰스슈왑이 5.5% 빠지며 업종하락을 주도.
거대패스트푸드체인업체인 맥도날드가 수요일 발표를 통해 1/4분기실적이 월가의 예상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는 0.7% 하락했다. 맥도날드의 발표에 따르면 이같은 수익악화는 특히 유럽시장에서 광우병에 대한 우려속에 소비가 급속히 감소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4대 항공업체인 노스웨스트에어라인 역시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파일을 통해 1/4분기에 150백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는 3.6% 빠졌으며 델타에어라인, AMR 등 업종대형주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모습.
소비심리위축에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소매업종 역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월마트가 3.4% 하락한 것과 함께 홈디포가 2.5% 하락하며 업종하락에 동참한 모습이고 화이자가 3.4% 하락한 제약업종과 필립모리스가 3.2% 빠진 담배, 듀퐁이 4% 하락한 화학업종 또한 약세로 마감.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넥스텔커뮤니케이션의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한 가운데 CEO인 팀 도나휴가 경기둔화에 따라 수요업체들이 지출을 줄일 것이며 이는 자사의 수익악화와 연결돼 1/4분기에 15%의 현금흐름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힌 것이 악재로 작용.
대표적인 인터넷인큐베이티업체인 CMGI 또한 회계연도 2/4분기 손실액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주가는 16% 빠졌으며 프루덴셜증권이 인수시 적정주가를 18달러로 제시한 야후가 4.6% 하락하며 업종하락을 주도.
CEO인 존 챔버스가 수요일 보스턴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향후 2분기 동안 사업성이 여전히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 시스코가 5.3% 하락했으며 퀄컴이 3% 하락하며 지수하락에 동참.
반도체업종은 대형종목의 약세속에 중소형주가 선전한 모습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5% 하락했다. 인텔이 1.1% 하락했으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비트세세미컨덕터, LSI로직 등과 함께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1.2% 하락하며 0.53달러 빠진 43.52달러를 기록한 반면 2.6% 상승한 KLA-텐코와 함께 노벨루스시스템, 자일링스 등은 상승세로 마감.
미국2대 장거리통신업체인 월드컴의 주가가 8%가 넘게 오르며 급등세를 나타낸 가운데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애널리스트 잭 그루브먼이 월드컴의 매출성장률이 예상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호재로 작용. 이와 함께 1.8% 상승한 델컴퓨터, 3.5% 오른 EMC 등이 선전한 모습.
[inance.com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