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이동통신업체가 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지 않고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명운동에 동참하도록 이메일 보내기 운동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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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2700만명시대…불붙은 요금논쟁 |
14일 개설된 이 사이트(www.myhandphone.net)는 하루에 6~7000여명에 가까운 네티즌이 서명하는 등 20일 현재 4만8000여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에 참여했다.
참여연대 측은 "개설된 지 일주일도 안된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숫자"라며 "이런 추세라면 100만명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접속자 폭주로 인해 16일 사이트가 두번 다운되는 현상이 벌어지더니 급기야 17일에는 접속불능 상태가 벌어졌다.
이날 참여연대는 사이트 초기화면에 "죄송합니다. 이동통신 요금인하 100만인 물결운동에 네티즌 여러분들이 많은 호응을 보내주셔서 시스템이 계속 다운되고 있습니다. 17일 안으로 복구하겠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참여연대 측은 "사이트 용량을 늘려 앞으로는 네티즌 참여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서명뿐 아니라 그동안 휴대전화 서비스와 요금체계에 대해 느꼈던 다양한 불만·불편사항을 '토론실'에 올리고 있다.
자신을 Jerry라고 소개한 네티즌은 "한국의 휴대전화 회사들은 고객이 원하지도 않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요금을 꼬박 꼬박 챙기고 있다"면서 "얄팍한 상술일 뿐인 현재의 요금체계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파란 가을'이라고 밝힌 네티즌은·"이동통신회사들은 이제 자기 뱃속을 그만 챙겨야 한다"면서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나눠가지자"고 제안했다.
ID가 '장인'인 네티즌은·"이동통신 회사들이 가입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요금을 많이 받는 것이라면 통신요금 고지서에 월별로 서비스 향상과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첨부해야 옳지 않느냐"고 따졌다.
'자유인'이라는 네티즌은·"고속통신요금은 한달내내 써도 요금이 몇만원밖에 안되는데 한달에 몇시간 밖에 사용하지 않는 무선전화 요금은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항의했다.
참여연대 측은 "서명자가 5만명을 돌파하면 1차 사이버행동으로 정보통신부 홈페이지에서 사이버시위를 벌일 것"이라며 "이후에도 계속해서 각 업체들의 사이트에서 사이버 집회나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 huib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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