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focus]"뭐하는 최고위원인가"…김옥두의원 공개비판

  • 입력 2001년 3월 15일 18시 31분


민주당 내 동교동계 핵심인 김옥두(金玉斗)의원이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 최고위원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 보다 ‘무엇이 될 것인가’에 집착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국정은 뒤로 한 채 틈만 나면 지방을 돌면서 대의원을 만나고 개인 입지 확대만 도모하는 것이 최고위원들의 역할인가” “당론결집에는 관심없고 개인 주장과 입장만 내세우는 것이 최고위원의 할 일인가”라고 직격탄을 퍼부었다.

김의원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부시 행정부를 설득하고 세일즈외교를 펼칠 때 최고위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으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사사건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비난할 때 어느 누가 이에 대응했는지 말해보라고 다그치기도 했다.

김대통령도 최근 당 지도부 주례보고 때 최고위원들의 ‘발언 자제’를 당부한 적이 있어, 최고위원들은 김의원의 공개비판이 김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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