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백태숙/동포속여 가짜보석 판매 분통

  • 입력 2001년 3월 15일 18시 38분


얼마 전에 태국에 다녀왔다. 한국인 가이드가 보석을 파는 곳을 안내해서 따라갔는데 깨끗한 외양과 친절한 서비스에 마음이 끌렸다.

그 곳 직원들은 귀금속에 관심이 없던 나까지 솔깃해지도록 설명하며 귀금속을 사두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의 보석상들도 이 곳에서 물건을 사가며 국내보다 훨씬 싸다고 했다. 품질보증서까지 첨부해서 작은 보석을 하나 샀다.

국내에 와서 물어보니 그건 보석이 아니라 유리에 물을 들인 것으로 내가 산 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2만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친구도 이와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 곳의 직원들도 모두 한국인이었다. 해외에서까지 동포를 우롱하면서 돈을 벌어야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백 태 숙(대구 달서구 진천동)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