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 직원들은 귀금속에 관심이 없던 나까지 솔깃해지도록 설명하며 귀금속을 사두어야 할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의 보석상들도 이 곳에서 물건을 사가며 국내보다 훨씬 싸다고 했다. 품질보증서까지 첨부해서 작은 보석을 하나 샀다.
국내에 와서 물어보니 그건 보석이 아니라 유리에 물을 들인 것으로 내가 산 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2만원도 안 되는 것이었다.
친구도 이와 똑같은 일을 당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그 곳의 직원들도 모두 한국인이었다. 해외에서까지 동포를 우롱하면서 돈을 벌어야하는지 안타까울 뿐이다.
백 태 숙(대구 달서구 진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