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나무는 어느 방향이 곧은 것인지 감지하지 못한다. 나무의 성장은 빛을 쬐는 방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통 빛이 오는 방향으로 자라는데 이를 굴광성(屈光性)이라고 부른다.
원래 굴광성은 태양쪽으로 구부러진다는 뜻의 굴일성(屈日性)이라고 불렸다. 과학자들이 그동안 식물이 태양빛뿐만 아니라 모든 빛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찰스 다윈과 그의 아들 프랜시스가 처음 이런 현상을 발견했으나 그들 역시 정확한 메커니즘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뒤이어 과학자들은 옥신이라고 불리는 식물 성장 호르몬을 발견했다. 옥신은 식물 세포의 성장을 조정하면서 식물의 최종 모양을 결정한다.
나무의 성장점에서 생성되는 옥신 역시 식물세포의 크기를 조절한다. 일반적으로는 식물의 어두운 부분에 옥신이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어두운 쪽의 세포들이 빛에 노출된 부분의 세포들보다 훨씬 크게 자라나 식물 전체의 모양이 빛쪽으로 구부러지게 되는 것이다.
(http://www.nytimes.com/2001/03/13/science/13QNA.html)
<정리〓차지완기자>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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