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간. 이날 조간 신문들은 대부분 인천공항의 안전문제와 시스템 운영 체계를 점검해온 ‘DLiA 항공컨설팅컨소시엄’이 개항 연기를 권고하는 기사를 싣고 있었다. 공항 내 각종 시스템 불안으로 개항을 강행할 경우 큰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몇 시간이 지난 낮 12시. 인천공항으로 이전해야 하는 대한항공 노조 등 항공 관련 6개 노조는 생존권 차원에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는 한 공항 이전을 거부한다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공항공단 관계자가 한마디했다.
“공단에서 공사로 옮겨간 직원이 수백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홈페이지에 실린 글은 사실일 것입니다. 정말 조마조마한 마음뿐인데 공사 관계자들은 딴 세상 사람 같네요.”
<송진흡기자>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