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온라인판)은 16일 아소 타로 경제재정담당상이 각료회의에 제출한 월례경제보고서에서 "일본경제가 완만한 디플레를 겪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또 "디플레하에서는 미래의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로 소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디플레에 의한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했다.
그 동안 일부 전문가들이 우려해온 디플레를 일본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전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정부는 이전에 발표된 월례보고서에서 '경기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경기가 정체상태다'등의 표현을 통해 디플레에 대한 언급을 회피해왔다.
그러나 지난 달 발표된 2월 도쿄도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1%나 하락하면서 30년만의 최대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소비자 물가 지수의 하락이 디플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신문은 일본정부의 이 같은 입장변경이 정부가 가져온 그 동안의 경기인식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며 향후 경제운영의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세계적인 주가하락현상과 미국의 급속한 경기둔화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은행이 19일 제로금리로 복귀를 결정하고 미 연준리(FRB)도 20일에 75∼10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병희<동아닷컴 기자>amdg3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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