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이들은 2개월째 맹훈련을 해 왔다. 틈나는 대로 여의도 한강 둔치에 모여 한번에 10㎞ 이상 달려 왔다. 의정활동 하랴, 지역구 살피랴 1분1초가 아까운 이들로선 대단한 집념이고 투자다. 체력이 그만큼 받쳐준다는 얘기도 된다.
원의원은 추가 훈련을 위해 여의도에서 목동 자택까지 7㎞ 정도를 뛰어서 퇴근한다. 원의원은 “덕분에 한 달 만에 몸무게가 3㎏이나 줄었다”고 자랑했다.
오의원은 과도한 훈련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는 “정 시간이 나지 않을 땐 의원회관 지하의 체력단련실에서 러닝머신을 이용해 훈련했는데, 완주를 못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완주 의지를 다지기 위해 14일 동아마라톤 서울 도심코스 답사까지 한 이 ‘정치의 꿈나무들’은 기록에서도 서로 뒤지지 않으려고 내심 경쟁이 치열하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원의원은 짐짓 “마라톤의 백미는 당일 레이스보다 오히려 준비기간 중 계속되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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