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동아마라톤 하프 코스의 결승 테이프를 맨 먼저 끊은 김형락씨(40·쌍용중공업)는 이번 우승으로 ‘동아마라톤 하프 3연패’를 이뤘다. 지난해 서울마라톤과 경주마라톤에 이어 3번째 우승.
창원 마라톤클럽 소속인 김씨는 “날씨가 좋은데다가 서울 시민들이 많은 박수를 보내준 덕에 쉬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의 기록은 1시간11분38초. 김씨는 “별다른 취미 없이 달리기에만 매달려온 남편을 이해해준 아내(최순선)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간혹 풀코스에도 출전하지만 ‘우승의 재미’를 맛볼 수 있는 하프 코스를 더 좋아한다는 김씨는 “내년 이 대회에 하프 코스가 없어져 조금은 섭섭하지만 1년 동안 더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 풀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하프코스 박서희양 "앞으론 국가대표 돼 올림픽 도전"▲
여자부 하프 코스 우승자 박서희양(17·동두천정보고 1년)의 기록은 1시간25분17초. 박양은 지난해 동아서울마라톤에서도 하프 코스 우승을 차지했던 주인공이다.
동두천여중 2학년 때부터 장거리 달리기를 시작한 학교 육상부 소속인 박양은 지난해부터 거리를 늘려 마라톤에 입문했다. 내년에는 체육회에 선수 등록을 해 정식 선수로 활약할 뜻을 갖고 있다. 박양을 지도하고 있는 김병수 동두천정보고 코치는 “하체가 튼튼해 마라토너로서는 이상적인 체형을 가졌다”면서 “근성이 부족한 것만 보완하면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양은 “올해 처음 출전한 동아마라톤에서 지금까지 기록 중 가장 좋은 기록을 세워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대표 선수가 돼서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특별취재반>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