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 상장사 70개사 가운데 올해 주식배당실시를 공시한 기업은 5.7%에 불과한 4개사로 지난해의 16개사 20.8%, 99년의 14개사 16.9%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또 평균배당률도 5.2%로 지난해의 6.7%에 비해 1.5%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같은 주식배당 감소세는 99회계연도(2000년 3월 결산)의 경우 3월 결산법인인 증권 보험사들이 영업호조로 현금배당과 함께 주식배당을 실시했었으나 올해는 증권 보험사들이 주식배당을 전혀 실시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증시침체로 주주들이 향후 증시에 물량부담을 줄 수 있는 주식배당을 선호하지 않는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올해 주식배당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기업의 배당률은 유유산업과 대구백화점이 각각 보통주와 우선주에 모두 각각 6%씩이며 국제약품이 4%, 동화약품이 3% 등이다.
특히 이중 대구백화점의 경우는 우선주에 대한 주식배당도 보통주로 실시할 예정이며 국제약품과 동화약품은 98년 이후 4년 연속 주식배당을 기록하게 됐다.
현행 상장규정상 상장법인이 현금배당을 실시할 경우에는 예고의무가 없으나 주식배당을 실시할 경우에는 결산기말 15일 전까지 공시토록 돼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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