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아스트라)가 9언더파 63타의 ‘슈퍼샷’을 선보이며 대역전극을 예고했다.
18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문밸리GC(파72)에서 벌어진 미국LPGA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
박세리는 신들린듯한 아이언샷과 퍼팅으로 무려 이글 2개와 버디6개를 낚고 보기는 1개로 줄여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이로써 전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미국LPGA 사상 한 라운드 최저타인 13언더파 59타를 치는 바람에 9타차로 뒤졌던 박세리는 단숨에 3타차로 좁히며 시즌 2승을 사정권에 뒀다.
1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박세리는 3번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다.하지만 4번홀(파5)에서 특유의 장타로 투온시킨뒤 이글을 낚으며 바로 만회한 박세리는 6번과 8,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10번홀(파5)에서 두 번째 이글을 잡아 불같은 상승세를 이어간 박세리는 이후 안정적인 플레이로 16,17번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우승권에 진입했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13개를 잡았던 소렌스탐은 이날 3언더파 69타로 주춤하며 하향세를 보여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로 박세리와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하게 됐다.
김미현(ⓝ016)은 2오버파 74타로 부진해 공동13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
한편 박지은은 홈코스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전날 7오버파 151타로 예선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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