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복제양 돌리에까지 구제역 불똥…전염 확산땐 도축 불가피

  • 입력 2001년 3월 18일 18시 40분


구제역 파동이 세계 최초의 복제동물인 양 ‘돌리’한테까지 미칠 전망이다.

97년생 돌리를 사육해온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의 로슬린연구소 부근까지 구제역이 번지고 있기 때문.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로슬린연구소에서 약 50㎞ 떨어진 곳까지 구제역이 발생했으며 만일 로슬린연구소까지 접근하면 영국 정부방침에 따라 돌리도 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해리 그리핀 부소장은 “연구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제역이 인접 지역까지 번지면 돌리도 도축 대상에서 제외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세계 최초의 복제동물인 돌리가 구제역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방문객 출입을 금지하는 등 비상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연구소의 이안 윌무트 박사는 “돌리는 연구진에게 매우 의미있는 존재지만 구제역 방지를 위해 연구소가 따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할 수는 없는 터라 일반 농민들처럼 발을 구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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