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자공협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시장에 들어온 르노삼성차는 최근 가입비를 2억여원 내기로 합의하고 19일자로 자공협 가입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그동안 자공협 가입 의사를 밝혀왔으나 자공협이 가입비 8억원을 요구함에 따라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이에 앞서 쌍용차도 올해부터 자공협 식구가 돼 자공협 회원사는 현대 기아차 대우차와 함께 모두 5개사로 늘었다. 14일에는 김수중 기아차 사장이 회장직에 공식 취임했다.
자공협은 한때 현대차 현대정공 대우차 기아차 아시아차 쌍용차 등 6개사를 회원사로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는 등 전성기를 누렸었다. 그러나 97년 기아차 부도 이후 쌍용차 대우차가 잇따라 부도났고 인수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회원사도 3개사로 줄었다.또 99∼2000년 대우차가 회장사를 맡았을 때는 대우차 부실에 대한 책임으로 사장이 여러 번 바뀌면서 자공협 회장직도 요동을 쳤다. 특히 지난해 10월 정주호 사장이 대우차 사장직을 그만둔 이후 자공협 회장직은 공석이었다. 김소림 자공협 부장은 “올해 자동차 업계의 현안은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통상압력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김수중 회장의 지시로 통상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할 예정이어서 자공협은 점차 제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