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딸에게 신용카드가 발급됐다며 어떤 분이 찾아와서 서명해 달라고 했다. 딸은 아직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수입도 없는데 어떻게 신용카드가 발급됐는지 딸에게 물었다.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학교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해서 가르쳐 주었더니 카드를 발급해주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카드 관련 서류에 딸이 학교도서관에 근무하는 것으로 돼있었다. 신용카드는 말 그대로 신용이 있어야 발급될 수 있다. 신용카드를 발급할 때는 근무처 재직증명서나 결제될 은행의 통장내역 등을 살펴 어느 수준의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있는지를 정해야 한다. 이런 기준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경쟁적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로 인해 수많은 신용불량자가 생겨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