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전승일/중앙박물관 부실우려에 대하여

  • 입력 2001년 3월 19일 18시 02분


2월 22일자 A14면 '새 국립중앙박물관 부실표본 될라' 기사는 서울 용산에 건립중인 새 박물관이 공사기간과 예산 부족 및 전시준비 미흡으로 부실화할 우려가 있다는 보도였다. 이 기사는 부분적인 것을 가지고 전체를 말함으로써 박물관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이 오해할 소지가 있기에 몇가지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공사기간에 얽매여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박물관 준공과 개관일은 확정된 것이 아니며 공사 추이에 따라 조정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견해라는 사실을 알린다. 다음으로 평당 건축비가 다른 박물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게 책정돼 예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박물관 건설 총 사업비는 건설기간의 물가상승비 신기술 신소재 도입 등 증액요인이 발생하면 제도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박물관 전시설계는 신중한 검토와 보완절차를 통해 진행시켜 왔다. 장기 대형공사의 추진 과정에서 일부 수정 보완은 통상적인 것이다. 물론 보완과정에는 박물관 건립위원, 전시자문위원, 중앙박물관의 학예직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앞으로도 시뮬레이션 실험을 통해 완벽한 전시 기획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박물관 공사는 연인원 740명의 전문가와 책임감리단(현재 30명)의 감독하에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전승일(국립중앙박물관건립추진기획단 행정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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