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데릭스 원맨쇼 SBS “멍군이야”

  • 입력 2001년 3월 19일 23시 47분


삼성 맥클래리가 SBS 에드워즈 위로 솟구치며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삼성 맥클래리가 SBS 에드워즈 위로 솟구치며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
‘막슛의 대가’ 데니스 에드워즈(SBS 스타즈)는 한 경기 평균 30점 이상을 터뜨려 올 프로농구 정규리그 득점왕에 오른 주인공.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BS―삼성 썬더스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에드워즈는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2점에 그쳤지만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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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장 김인건-패장 김동광감독의 말

경기 내내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며 항의를 일삼은 그는 4쿼터 초반 삼성 아티머스 맥클래리와 신경전을 벌이며 주먹다짐 일보직전까지 갔다. 심판은 에드워즈와 맥클래리 둘다 퇴장명령을 내렸다.

결국 5반칙 퇴장당한 무스타파 호프에 이어 맥클래리마저 빠진 삼성은 포스트에 휑하니 구멍이 뚫렸고 SBS는 ‘준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보인 리온 데릭스(30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두 용병 기둥이 빠진 삼성 골밑을 휘저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 다시 코트에 나타난 에드워즈는 마치 영웅이라도 된 듯 양팔을 번쩍 번쩍 들며 의기양양해했다.

이날 SBS는 50%의 3점슛 성공률로 삼성(19%)을 압도한데다 삼성 주포 문경은의 밀착마크에 성공하고 막판 삼성의 골밑 공백을 틈타 적지에서 101―95로 승리,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승부를 원점(1승1패)으로 되돌렸다.

<수원〓김상호·김종석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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