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안정환 성장 가능성 높다"…지역신문에서 호평

  • 입력 2001년 3월 21일 14시 38분


안정환
이탈리아 프로축구 페루지아의 안정환(25)이 지역신문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아 앞의로의 전망을 밝게했다. 또 이탈리아의 권위있는 스포츠지로부터 40억 리라(약 24억원)의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앞선 6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전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누빈 안정환에 대해 지역일간지 ‘코리에레 델 움브리아’는 20일자에서 “(안정환의) 성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신문은 안정환이 득점보다 어시스트부문에서 팀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신문이 실은 페루지아 전체선수의 경기기록을 살펴보면 안정환은 13경기에 출장해 13번의 효과적인 패스를 연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자인 브리자스와 사우다티가 각각 25경기와 23경기에 출장해 15,13번에 그쳤다.

안정환은 팀에서 활용하는 시간에 비해 기대치가 훨씬 높은 것으로 인정받은 팀내입지가 보다 넓어질 전망.

4월2일 인터 밀란과의 홈경기를 앞둔 안정환으로선 좋은 징조임에 틀림없다.

한편 가제타 델로 스포르츠지와 함께 이탈리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스포츠지로 인정받고 있는 투토 스포르츠지는 21일자에 공개한 세리에A 선수들의 몸값에서 안정환이 40억리라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안정환의 몸값 40억리라는 세리에A 18개구단 530여명의 선수를 5등급(특A,A,B,C,D)으로 분류했을때 C등급에 해당된다. 페루지아에서 안정환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받은 선수는 9명에 불과하다. 이탈리아에서도 안정환의 상품성과 잠재력을 인정한다는 방증.

이신문은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는 선수중 지네딘 지단(유벤투스)을 가장 비싼 선수로 평가했다.몸값이 무려 1350억리라(약 816억원). 2위는 무릎부상으로 개점휴업중인 호나우두(AC밀란)로 1300억리라(약 786억원). 일본의 축구영웅 나카타는 150억리라(약 90억원)로 평가됐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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