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한국 세계4위 생산국 진입 눈앞

  • 입력 2001년 3월 21일 17시 27분


한국은 올해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에 진입할 것인가.

연구기관들은 조심스럽게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보다 3.6% 늘어난 323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얘기다.

올 자동차 내수판매는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145만대로 예상됐다. 자동차업계의 신모델 및 변형모델 투입, 디젤차 출시, 삼성차 정상화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불안, 대우차 문제 등 ‘부정적 요인’도 함께 어우러지면서 지난해 자동차 판매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

▽“수입차 올해 7000대 판매될 것”〓수출은 대우차 경영정상화 및 미국경기 연착륙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지적된다. 환율상승과 내수부진을 수출로 타개하려는 업계 전략이 맞물려 승용차 160만대, 상용차 18만대 등 178만대(현지 조립생산분 포함시 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입차시장은 일본 토요타의 상륙과 업체간 경쟁 가열로 지난해(4000대)보다 75%나 늘어난 7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이 연구소는 예측했다.

▽한국 자동차 지난해엔 세계 5위 회복〓한국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규모는 총 312만대로 국가별 자동차 생산순위에서 세계5위를 회복한 것으로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가 밝혔다.

99년의 생산규모는 284만대로 6위였다. 해외생산분을 제외하고 국내생산량을 기준으로 본 국가별 자동차 생산순위에서 미국은 지난해 1281만대로 1위를 고수했다. 일본이 1014만대로 2위, 독일 519만대로 3위, 프랑스 335만대로 4위를 각각 기록했다. 99년 5위를 차지했던 스페인은 303만대로 6위로 밀려났고 중국이 201만대로 9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는 95년 자동차생산 세계5위에 처음 올랐으나 외환위기로 인해 98년에 8위로 떨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세계5대 자동차생산국으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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