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국미디어그룹, 코스닥 한길무역 경영권 인수

  • 입력 2001년 3월 21일 18시 38분


한국미디어그룹(HMG)은 21일 코스닥 등록업체인 한길무역 경영권을 사실상 인수, 코스닥시장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HMG는 지난해 12월 한국일보 인터넷뉴스 서비스업체인 한국i닷컴을 자회사로 거느린 지주회사로 설립됐으며 한국일보 대주주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다. HMG는 빠르면 3월말께 일간스포츠도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HMG는 한국i닷컴 장중호사장을 대표이사로 내정, 한길무역의 경영권을 인수키로 하고 다음주말께 한길무역 인수이후 사업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HMG 관계자는 “한길무역이 실시하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 22만5000주를 인수할 예정”이라며 “한길무역이 발행하는 50억원의 전환사채, 21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 사채도 인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이 완료되면 HMG는 한길무역 총지분의 40% 가량을 보유, 경영권을 인수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경영권 인수는 본질가치가 있는 코스닥 등록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기존의 ‘인수후 개발’이라는 의미의 A&D와는 다른 전략적 사업결합 형태의 A&D(Alliance&Development)”라고 말했다.

한편 한길무역(대표이사 윤중열)은 지난 1987년 9월 출범한 피혁의류 OEM수출업체로 지난해 3월 코스닥에 등록했다. 윤대표의 지분은 22.2%다. 발행주식은 40만주이며 21일 현재 주가는 5만2300원이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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