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송기석·宋基石)가 구내식당 설치요구를 군측이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도내 20개 시군 가운데 구내식당이 없는 자치단체는 산청군과 인근 함양군 등 2곳. 직장협의회는 19일부터 항의의 표시로 직협 간부 10여명이 ‘젊심 굶기’에 들어갔다.
직장협의회는 “구내식당이 없어 200여명의 직원들이 매일 청사밖 식당에서 1인당 4000∼5000원씩을 주고 점심식사를 해결한다”며 “점심값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하루 빨리 구내식당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내식당을 운영할 경우 점심값 부담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찍 출근하는 직원의 식사해결도 쉽다는 것.
직장협의회는 자신들의 요구가 이달말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4월부터 모든 직협 회원들이 도시락 싸오기 운동을 벌이고 5월에는 직협 간부들이 총사퇴한다는 강경 입장이다.
산청군측은 “군청 주변 20여곳의 식당들이 군청직원을 주고객으로 영업중이어서 구내식당 설치에 따른 반발이 우려된다”며 “직협과 협의를 통해 원만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산청〓강정훈기자>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