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페인에서 열린 민속문화축제에 참가해 한국무용을 공연하고 여러 명소들을 관광했다. 일행들은 바로크니 로코코니 하는 건축양식을 이야기하며 그 유래와 정통성 등에 대해서도 열의를 가지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국내관광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관광지에서는 관광객들이 주변의 음식점이나 놀이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 경향이 있다. 늘 가까이 있어서 오히려 소홀하게 대하는 것이겠지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소중한 문화재를 파괴하면서 개발을 앞세워온 그동안의 우리의 모습이 생각나 속이 상했다. 러시아에서 온 어떤 교수가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나라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고 한 말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