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IT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매년 14∼27%씩 증가해온 세계의 PC 출하대수는 올 1∼3월엔 증가율이 8.1%로 한자리수에 머물 전망이다. 세계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0.7% 증가에 불과해 거의 정체상태에 접어들었다.
세계 PC시장은 인터넷 보급과 함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PC용 소프트웨어 윈도즈95가 히트한 데 힘 입어 그동안 두자리의 고성장을 유지해 왔으나 PC 보급률이 60%에 가까워지면서 지난해 여름부터 수요가 크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 PC업계들의 생존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마이크론 일렉트로닉스는 PC사업에서 손을 떼기 위해 PC사업부문을 매각하고 대신 웹사이트 관리운영 서비스회사로 재출발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또 게이트웨이는 채산이 맞지 않는 직판점의 폐쇄나 일부 해외시장에서의 철수를 추진하고 있다. 델컴퓨터와 컴팩은 대규모 인원 삭감에 착수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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