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서장훈-조성원 "챔프전 진출 내가 이끈다"

  • 입력 2001년 3월 25일 18시 38분


서장훈(왼쪽)과 조성원
서장훈(왼쪽)과 조성원
SK 나이츠 서장훈은 8일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 MVP 자격으로 마이크 앞에 선 그의 입에서는 “LG 세이커스 조성원 선수”라는 멘트가 흘러나왔다. MVP 타이틀을 주고받으며 우정어린 악수를 나눈 서장훈과 조성원이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2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벌어지는 플레이오프 2회전(5전3선승제) 5차전이 바로 그 무대.

2승2패로 팽팽히 맞서 ‘지면 탈락’인 이날 서장훈과 조성원은 소속팀 운명의 열쇠를 쥐고 있다.

2차전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3차전을 쉰 서장훈은 4차전에서 진통제를 먹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 34분을 뛰며 20점 12리바운드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살려냈다. 통증이 심해 뛸 때마다 절뚝거리고 있지만 성원해 준 팬과 팀을 위해서 끝까지 뛰어 승리를 이끌겠다는 각오. 후배 조상현도 목부상을 이겨내고 있으며 심판을 밀쳐 한 게임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로데릭 하니발도 참회의 활약을 보여줘 그의 어깨를 조금 가볍게 하고 있다.

조성원은 감기 몸살로 3차전에서 단 3점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인데 이어 4차전에서도 19점에 머물렀다. 특히 이 2게임에서 3점슛 22개를 던져 3개를 적중, 성공률이 13.6%로 곤두박질쳤다. 조성원의 외곽포가 침묵을 지키면서 LG는 특유의 화끈한 공격농구를 구사할 수 없었다. 명예회복을 다짐하며 어금니를 문 조성원은 “몸 상태도 나아졌고 슛 감각도 되찾고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부상 중인 서장훈과 부진에 빠진 조성원이 얼마나 제몫을 하느냐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LG-SK 5차전 전문가 예상
이름판세변수
조승연 여자농구연맹 전무SK 우세(6-4)LG 체력 저하, 수비 허점
김동광 삼성 감독백중세(5-5)정신력 싸움, SK 오름세
최희암 연세대 감독LG 우세(5.5-4.5)SK 서장훈의 부상 정도
황유하 SBS 해설위원SK 우세(6-4)LG 외곽포 침묵, 수비 약점
이충희 전 LG 감독SK 우세(5.5-4.5)LG 이버츠 체력 열세, SK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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