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눈으로 보는 통신 대중화선언" …하노버 세빗

  • 입력 2001년 3월 25일 18시 46분


‘이제 통신은 듣는 시대에서 보는 시대로 넘어간다.’

세계 최대의 통신 정보기술 전시회인 세빗(CeBIT)2001은 HP 칼리 피오리나 회장의 기조연설을 사실로 확인시켰다. 한층 대중화한 무선데이터 통신 기술이 80만 참관객을 놀라게 하고 있다. 22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빗2001의 최대 화두는 생활 속의 무선통신. 무선통신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컴덱스행사에서도 관심거리였지만 4개월 만에 놀라울만큼 발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휴대통신〓노키아 에릭슨 모토로라 등의 업체들은 유럽형 2.5세대 휴대통신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서비스용 단말기를 대거 출품해 무선인터넷(WAP)의 대중화를 예고했다.

노키아는 GPRS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을 위한 전자상거래와 엔터테인먼트를 지원하는 상용기술을 내놓았다. 음성으로 명령하면 검색에 응하는 왑(WAP)브라우저도 내놓았다. NTT도코모는 5월 비동기식 IMT―2000 상용화에 앞서 화상통신용 단말기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을 겨냥해 최대 전송속도 114Kbps급 GPRS폰을 출품했고, 소니는 CD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는 뮤지컬휴대전화(CMD―MZ5)를 공개했다. 보다폰은 세계최초의 무선인터넷 전자서명 서비스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모토로라와의 합작사를 통해 양방향 무선호출기를 활용한 MSN 서비스를 발표했다.

▽블루투스(Bluetooth)〓“블루투스는 케이블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다.” 에릭슨은 이를 입증하듯 ‘블루투스인포테인먼트포인트(BLIP)’라는 신개념 장비를 공개했다. 거리에 기지국처럼 설치해 외부에서도 휴대전화나 개인휴대단말기(PDA)의 블루투스 장치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TDK의 GSM휴대전화기용 소프트웨어 ‘글로벌펄스’도 화제. 멀리 떨어져 있는 컴퓨터의 화면을 휴대전화 액정화면으로 보면서 조작할 수 있다.레드엠은 100m 밖에서도 무선통신이 가능한 ‘블루투스 접속장치(3000AS)’를 선보였다.

▽혁신적인 기술들〓입김만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사람을 구별하는 ‘실리콘 코’(노던아일랜드테크놀로지)도 나왔다. 폐암이나 당뇨 등의 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 식품의 안전성 측정, 출입문 통제 시스템에도 활용된다. 일렉트릭퓨얼은 들고다니며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장치를 내놓았다. 이 밖에 미놀타와 니콘은 최초의 500만 화소급 디지털 카메라를 내놓았으며 후지는 독특한 촬상소자 가공기술로 600만 화소급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하노버〓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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