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대 물리치료과 김태영 교수(02―465―8022)는 “과로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만성피로 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손으로 피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며 스포츠마사지를 소개했다.
▽안마와 다르다〓스포츠마사지는 원래 운동선수의 체력 관리를 위해 개발된 특수 프로그램. 국내에는 88서울울림픽을 계기로 널리 알려졌다. 스포츠마사지를 안마의 한 종류로 오인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는 잘못 알려진 것. 안마는 중국 전통의 수기요법으로 몸의 경락을 지압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 유럽에서 개발된 스포츠마사지는 해부생리학을 근거로 근육내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인체의 뼈마디를 활성화시켜 부상방지와 운동능력을 높이는 프로그램. 뼈나 관절에는 손대지 않고 근육만을 부드럽게 자극하기 때문에 아프지 않은 것이 특징.
▽피로물질 젖산 배출〓스포츠마사지를 주 2∼3회 정도 정기적으로 받으면 근육의 이완과 수축력이 강화되고 근육내 대사물질 순환이 촉진된다. 노화세포를 제거해 피부의 호흡이 원활해지고 피지샘과 땀샘이 활성화돼 체내 피질과 땀이 효과적으로 배출된다. 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지고 인대의 이완과 수축력이 향상돼 비정상적인 자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관절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근육속 세포 조직의 활동력을 3∼7배까지 높여 피하지방을 제거한다. 스포츠마사지는 신경조직을 지속적으로 흥분시켜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피로의 원인물질인 젖산이 몸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육체피로가 해소되기 때문.
▽무자격자 업소 피해야〓국내에는 약 600여곳이 스포츠마사지 간판을 내걸고 성업중. 이중에는 50여개 스포츠마사지 임의단체에서 발급한 자격증으로 윤락 등 퇴폐영업을 하는 곳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스포츠마사지자격협회에서 공인하는 자격을 취득한 스포츠마사지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요령. 인터넷 자격조회센터(www.sportsmassage.or.kr)이나 스포츠마사지 중앙협회사무처(02―497―8025)에 스포츠마사자사의 주민등록번호나 자격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자격취득 정보를 알 수 있다.
◇아침마다 아랫배 두드리면 개운해요◇
따뜻한 봄이 되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쉽게 피로해지고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쉽다. 잘 먹고(快食) 잘 자고(快眠) 잘 배설하는(快便) ‘3쾌(快) 생활’을 하고 적절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피곤한 봄’을 이기는 방법. 하지만 현실은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간단하고 손쉽게 피곤에 지친 몸을 깨울 수 있는 피곤퇴치법을 없을까?
▽아랫배 두드리기〓아침에 눈을 뜨는 동시에 아랫배 두드린다. 숨을 들이쉼과 동시에 머리와 어깨를 일으키면서 두 주먹으로 배를 두드린다. 한번에 2∼30회를 두드린 다음에 조용히 숨을 내쉬면서 누운 자세로 돌아가 긴장을 푼다. 3∼5회 반복. 아랫배의 단전을 두드려 복부의 장기를 튼튼하게 해주고 복부의 혈액순환을 순조롭게 해준다. 2개월 이상 해주면 웬만한 신경성 위염이나 변비는 증세가 호전된다.
▽기(氣) 마시기〓배를 두드려 준 후 에너지를 아랫배에 축적하는 느낌으로 10분 정도 긴 호흡을 해준다. 우선 어깨에 힘을 빼고 몸의 탁한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느낌으로 숨을 20초 정도 내쉰 다음 자연의 에너지를 몸에 담는 느낌으로 숨을 들이 쉰다.
▽삼소법(三少法)〓식소(食少) 언소(言少) 사소(思少)를 말한다. 음식을 적게 먹어 소화기관의 부담을 덜어준다. 말을 적게 해 체내 원기가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쓸데없는 걱정은 체내의 균형을 깨뜨리고 정신을 피로하게 만든다.
▽건강차 마시기〓소음인은 인삼가루와 꿀을 1대2 비율로 섞어 15∼20일 정도 재었다가 하루 2, 3회 2∼4g씩 빈속이나 식사 전에 먹는다. 소양인은 한번에 구기자 10∼15g을 물에 달여서 식사 사이에 먹는다. 아니면 구기자 가루를 꿀에 1대2로 섞어 10일 동안 재었다가 하루 3번 한 숟가락씩 복용. 태음인은 녹용가루를 2∼6g씩 하루 3번 식사 후에 먹는다. 태양인은 오가피 가루를 한번 2∼4g씩 하루 3번 식사 후에 먹거나 모과차를 마신다.
▽손발 향기목욕법〓몸이 피곤하고 기분이 우울할 때 라벤다 제니퍼 등 오일 2, 3방울을 넣은 따끈한 물에 10분 정도 손 발을 담그면 기분이 상쾌해지며 피곤함이 사라진다. 초기 감기 두통에도 효과적이다. 방안이나 사무실 책상 위에 각자 좋아하는 향의 오일을 비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도움말〓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교수, 국민체력센터 운동처방실 최대혁박사, 마포청뇌한방병원 육현석원장)
<이호갑기자>gdt@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