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현재 이 섬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파초일엽 15그루 중 대부분이 유전자 조사 결과 외래종으로 판정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제거작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외래종 파초일엽을 제거한 곳에 민간인이 보유하고 있는 자생종 파초일엽 450그루를 이식키로 하고 최근 문화재청에 승인을 요청했다.
서귀포시는 새로 식재된 자생종 파초일엽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뒤 내년부터 2005년까지 자생종 파초일엽 800여그루를 이 섬에 추가로 이식해 파초일엽 군락지를 복원할 방침이다.
파초일엽은 꼬리고사리과 다년생 식물로 섶섬 일대 14만2612㎡가 국내에서 유일한 자생지이나 지난 62년 천연기념물 지정 이후 점차 자취를 감췄다.
파초일엽이 멸종위기에 처하자 지난 78년과 83년 두차례에 걸쳐 제주도 등이 파초일엽을 이식했으나 지난 98년 문화재청의 유전자 조사 결과 이들 대부분이 일본산이나 대만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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