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경남 초중고 홍역 비상

  • 입력 2001년 3월 25일 21시 36분


최근 부산 경남지역에서 홍역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기장군 D초등학교 학생 13명과 해운대구 B여중 학생 13명이 홍역에 걸려 치료를 받는 등 이달들어 현재까지 부산지역 10개 초중고교에서 모두 75명의 학생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남지역에서도 이달들어 초중고생을 중심으로 총 167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올 1∼2월 부산에서 83명의 홍역 환자가, 경남에서 40명의 홍역환자가 각각 발생한데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초중고교가 개학을 한 뒤 학생들이 공동생활을 하면서 전염성이 강한 홍역이 더욱 쉽게 번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 경남지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일부 보건소에서 백신을 제때 구하지 못해 2차 추가 접종 대상자들이 접종기회를 놓친 것도 주 요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홍역에 감염된 학생들은 모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홍역 예방접종은 5월 초부터 계획돼 있다며 예방접종을 서두르지 않고 있어 자칫하면 더욱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보건당국은 15세 이하 학생들은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는 가급적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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