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나비스코챔피언십]박세리 공동11위

  • 입력 2001년 3월 26일 06시 20분


박세리(24·아스트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에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섰다.

이로써 LPGA 통산 26승째를 거둔 소렌스탐은 95, 96년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5년만에 생애 세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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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와 4타차로 최종라운드에서 나선 박세리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 6천46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를 쳐 한타도 줄이지 못했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인 박세리는 소렌스탐에 6타 뒤진 공동 11위에 그쳐 2개대회 연속 2위의 한을 풀지 못했다.

박세리는 첫홀(파4· 377야드)에서 드라이브샷이 러프에 빠지며 3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7m 거리에서 3퍼팅을 해 더블보기로 홀아웃, 선두 추격의 여력을 일찌감치 잃었다.

2번홀(파5· 504야드)에서 1.8m 버디 퍼팅을 성공한데 이어 9번홀(파5· 508야드)에서도 3m 짜리 버디를 건졌지만 후반 9개홀에서 내리 파에 그치면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공동 15위였던 박세리는 "소중한 경험을 많이 했다. 그나마 마무리가 잘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날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김미현(24·ⓝ016)도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하고 보기 2개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15위로 내려앉았다.

1번홀 보기를 9번홀 버디로 만회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526야드) 보기가 뼈아팠다.

3라운드에서 선두 레이철 테스키(호주)를 1타차로 추격했던 소렌스탐은 3번홀(파4· 406야드) 보기로 주춤했으나 4번홀(파4· 380야드)과 7번(파4· 378야드), 11번홀(파5· 492야드)에서 버디를 낚아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소렌스탐은 12번홀(파4· 385야드)에서 3퍼팅으로 또 한차례 보기를 범해 뒷걸음치는 듯 했으나 곧이어 13번홀(파4· 403야드)에서 1.5m 버디를 보태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며 승기를 잡았다.

소렌스탐은 보기만 해도 우승이 확정되는 18번홀(파5· 526야드)을 버디로 마무리, 시즌 3승을 자축했고 남편, 동생 샬롯타의 샴페인 세례를 받고나서 `숙녀의 연못'으로 뛰어들었다.

소렌스탐에게는 까다로운 미셜힐스골프장에서 3, 4라운드 36홀 동안 단 1차례만 그린을 놓쳤을 뿐 35차례 그린을 적중시키는 놀라운 정확도를 유지한 것이 역전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장정(21·지누스)은 이날 73타를 쳐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8위에 올라올 시즌 처음으로 '톱20'에 들었고 1타를 줄인 박지은(22)은 합계 5오버파 293타로공동 28위에 자리잡았다.

지난해 이 대회 10위였던 송아리(14)는 3오버파 75타를 치며 합계 9오버파 297타로 공동 46위를 차지했고 아리의 쌍둥이 언니 나리는 78타를 쳐 합계 12오버파 300타로 공동 58위로 떨어졌다.

펄신(34)은 공동 55위, 구옥희(40)는 71위까지 미끄러졌다.

한편 카리 웹(호주)은 보기없이 버디 3개를 낚아 합계 4언더파 284타로 테스키,후쿠시마 아키코(일본), 제니스 무디(영국), 도티 페퍼(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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