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수익이 올 하반기에 회복된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3대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주말 2.51% 상승하는 등 3일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20만원대 안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흘만에 13% 급등한 것이 부담스럽지만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4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승추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구희진 LG투자증권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23일 "가격하락폭이 큰 SDRAM의 비중(64%)이 경쟁업체에 비해 적고 18달러에서 거래되는 램버스(Rambus) DRAM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1/4분기 순이익은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1조 578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1/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을 8조 5000억원, 영업이익을 1조 2300억원으로 추정한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액(8조 5200억원)과 영업이익(1조 4600억원) 순이익(1조 1700억원)에 비해 감소 폭이 적은 편이다.
물론 국내외 수급상황만 놓고 본다면 부정적인 요소도 부각된다.
지난주(15일∼21일) 미국뮤추얼펀드업계에서 올해들어 최대규모인 62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외국인 순매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고객예탁금이 증가세를 보이지 않는 것도 부담스럽다. 22일 현재 7조9413억원을 기록중이다. 전날(21일)보다 577억원이 줄어들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러나 엔달러 환율이 125엔대에서 하락세를 멈추고 있고 덩달아 원화도 안정세를 되찾는 등 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변수들이 해소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내증시도 이같은 변화에 우호적으로 반응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