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주식]"대형株마저…" 액면가 이하 속출

  • 입력 2001년 3월 26일 18시 34분


증시주변여건이 악화되면서 장외시장도 급락했다.

26일 장외주식 정보제공업체인 코리아밸류에셋에 따르면 미국 증시 추락과 일본 금융시장 불안이 겹치며 코스닥시장이 70포인트 선에서 지지부진한 등락을 거듭하자 장외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장외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사그러들며 액면가 이하로 떨어지는 종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코스닥등록예정(IPO) 종목들도 코스닥시장 침체와 향후 비관적 전망으로 관심도가 많이 낮아졌다.

강원랜드는기술적반등으로 300원 올랐으나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두루넷은 액면가(2500원) 이하로 추락한 상태에서 바닥을 확인하지 못한채 더 내려가고 있다. 삼성SDS 신세기통신 온세통신 파워텔 등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뚝 끊어져 거래가 극히 한산했다.

한편 코스닥등록을 준비중인 안철수연구소(3만9500원)와 SP컴텍(1만2800원)은 각각 1000원 1200원 오르며 꾸준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코리아밸류에셋 윤희철 팀장은 “장외시장은 대외악재가 미리 반영돼 주가가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가시지 않아 추가하락이 우려된다”며 “관망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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