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은행간의 실적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은행권 2000회계년도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주택 등 12개 은행은 2조 6637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한빛 산업 등 10개 은행은 6조859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같은 차별화는 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의 차이 때문. 금감원 감독정보국 윤택중 수석은 “국민, 주택 은행 등 가계 자금 대출 위주로 영업을 해온 은행들과는 달리 기업 대출 위주의 도매 금융에 주력한 은행들은 지난해까지 손실을 대손충당금을 쌓아 모두 털어냈기 때문에 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지난해 부실채권 매각으로 3조273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으로 작년 결산기에 10조3426억원을 순전입시키는 등 부실채권 관련 손실이 13조6158억원에 달했다. 특히 신탁 부문에서는 주가 하락 등에 따른 유가증권 운용 손실 등으로 99년보다 2774억원 늘어난 1조43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은행권 당기순손익 및 총자산이익률(ROA)현황▼(단위:억원)
은행 | 99년 | ROA(%) | 2000년 | ROA(%) |
조흥 | -6980 | -1.69 | 1011 | 0.21 |
한빛 | -19872 | -2.82 | -30064 | -4.36 |
제일 | -10046 | -3.21 | 3064 | 1.13 |
서울 | -22331 | -9.59 | -5198 | -2.53 |
외환 | -8028 | -1.80 | -4037 | -0.90 |
국민 | 1079 | 0.16 | 7197 | 0.97 |
주택 | 4513 | 1.02 | 5238 | 0.94 |
신한 | 1131 | 0.30 | 3728 | 0.85 |
한미 | 503 | 0.24 | -3960 | -1.59 |
하나 | 1443 | 0.47 | 205 | 0.05 |
평화 | -949 | -1.13 | -1183 | -1.40 |
대구 | 308 | 0.29 | 156 | 0.13 |
부산 | 50 | 0.05 | 102 | 0.09 |
광주 | -925 | -1.41 | -1405 | -2.18 |
제주 | 62 | 0.45 | -207 | -1.59 |
전북 | -5 | -0.02 | 61 | 0.20 |
경남 | 87 | 0.12 | -3112 | -4.05 |
산업 | 2117 | 0.27 | -13,984 | -1.77 |
기업 | 1883 | 0.49 | 4042 | 0.92 |
수출입 | 96 | 0.06 | 137 | 0.10 |
농협 | 1809 | 0.34 | 1696 | 0.24 |
수협 | -891 | -1.11 | -5445 | -6.75 |
합계 | -54946 | -0.84 | -41958 | -0.59 |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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