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경제매물 소화땐 추가상승 기대

  • 입력 2001년 3월 26일 18시 44분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의 주도권이 바뀌어 가고있다.

이러한 흐름의 선봉은 당연히 반도체 관련주들이며 그 동안 단기 하락률이 컸던 종목들을 대상으로 폭 넓은 기술적 반등이 전개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다우지수가 9400포인트, 나스닥지수가 1800포인트선을 기술적 지지선으로 설정하고 있어 당분간 급격한 충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주식시장의 안정은 몇 단계의 메커니즘을 거쳐 국내 환율의 안정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어 이전까지의 투매적 불안심리를 수면아래로 가라 앉히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같은 변화만을 놓고 추세적 반전이라고 결론지을만한 근거는 미약하다.

투자자들은 반등시마다 경계 심리를 늦추지 않을 것이므로 시장의 탄력이 강화되는데에는 상당한 어려움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최근 며칠간의 반등으로 단기 매물저항대에 진입하고 있어 반도체 관련주들, 특히 삼성전자는 이런 영향과 더불어 지난 고점 매물을 소화해내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시장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전략상 변화를 줄만한 여건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지만 한편으로는 경계매물을 소화해내기만 한다면 단기적으로 기대 이상의 추가적인 상승도 가능해 보이는 형국이다. 투자자들이 조심스럽게 시장에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저점매수의 관점을 유지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단 저점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하더라도 단기 목표수익률을 낮게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팍스넷 투자전략가·pyoungh@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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