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임대를 선호하면서 지난해부터 봄 가을 이사철마다 전셋집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럴 땐 임대아파트를 주목해보자. 싼 값에 집을 구할 수 있는데다 민간 임대아파트에 입주해 2년반이 지난 뒤에는 우선 분양받을 수도 있어 초기 자금부담을 줄이며 손쉽게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때마침 민간 건설업체들과 대한주택공사는 올 상반기에만 수도권에서 5000여 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민간임대〓민간업체들은 입주한 지 2년6개월 후에 입주자들에게 분양할 계획으로 임대아파트를 공급한다. 때문에 서민들은 내집마련을 염두에 두고 청약할 수 있다.
내부시설도 과거와 달리 일반아파트 못지 않게 고급스러워졌다. 최근 정부가 임대아파트 건설업체의 부도대책과 입주자 보호방안을 내놓아 더욱 매력적이다. 업체들도 부도에 대비한 안전장치로 전세권을 설정해주고 있다. 전세권 등기를 하면 업체가 부도가 나 아파트가 법원경매에 부쳐지더라도 보증금을 지킬 수 있다.
상반기 수도권에 공급이 확정된 민간 임대아파트는 5곳 2326가구. 이 가운데 화성 광주 용인 평택 등 서울 남쪽지역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도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과 주변 대도시로 출퇴근이 쉽기 때문.
우남종합건설은 경기 화성군 태안읍과 용인시 고매리에 각각 700가구와 167가구의 임대아파트를 다음달 공급한다. 모두 31평형짜리 중형인데다 2년6개월 후 분양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내집마련 수요자에게 알맞다. 수요자가 내부 마감재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셀프 코디’ 방식으로 임대할 예정이다.
대주건설은 경기 광주시 오포면 양벌리에 32평형 832가구를 분양중이다. 방 2개와 거실을 전면 베란다에 접하도록 배치한 ‘3베이’, 원목마루, 확장형 발코니 등으로 고급스런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우림건설 등도 광주에 임대아파트 공급을 저울질하고 있어 이 일대 임대아파트 공급물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성원산업개발과 신명종합건설은 경기 평택시 안중면과 의정부에 494가구와 133가구의 임대아파트를 각각 공급한다. 청약자격은 청약저축 가입자로서 배우자를 포함한 가구원 모두가 입주때까지 무주택세대주라야 한다.
▼상반기 수도권 주요 민간 임대아파트 공급계획▼
업체 | 위치 | 평형 | 가구수 | 임대조건 | 시기 | 문의 |
우남종합건설 | 화성태안읍 | 31 | 700 | 보증금 4800만원 월세 23만원 | 3월 | 031-235-0770 |
〃 | 용인고매리 | 31 | 167 | 미정 | 4월 | 〃 |
대주건설 | 광주오포면 | 32 | 832 | 보증금 5900만원 월세 20∼30만원 | 3월 | 031-707-7823 |
성원산업개발 | 평택안중면 | 24 | 494 | 미정 | 5월 | 02-3404-2088 |
신명종합건설 | 의정부시 | 34 | 133 | 미정 | 6월 | 02-594-3533 |
▼올 주공 국민임대아파트 공급계획▼
지구 | 평형 | 가구수 | 시기 | 문의 |
남양주 마석 | 20∼24 | 488 | 10월 | 02-3416-3561 |
서울 도봉 | 15∼19 | 245 | 11월 | |
부천 상동 | 21∼24 | 636 | 4월 | 031-250-8380 |
의왕 내손 | 22∼25 | 822 | 9월 | |
김포 마송 | 16∼20 | 970 | 10월 | |
인천 도림 | 21∼24 | 714 | 11월 | 032-469-9004 |
강릉 교동 | 20∼24 | 688 | 5월 | 033-765-3873 |
청주 개신 | 21∼24 | 581 | 6월 | 043-271-3204 |
천안 백석 | 21∼24 | 1144 | 11월 | 042-483-5304 |
전주 평화 | 21∼22 | 686 | 11월 | 063-244-1906 |
광주 신가 | 22∼25 | 390 | 5월 | 062-522-5823 |
대구 칠곡 | 16∼20 | 714 | 9월 | 053-603-2700 |
칠곡 왜관 | 21∼24 | 480 | 11월 | |
김해 장유 | 16∼21 | 594 | 6월 | 055-269-8335 |
▽국민임대〓주공은 4월부터 서울 도봉지구 등 전국 14곳에서 9152가구를 공급한다. 국민임대아파트는 도시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위해 전세금의 60∼70% 가격으로 공급하는 주택. 임대기간은 10년 또는 20년이며 분양으로 전환하지 않는다.
입주자격은 청약저축에 가입한 무주택세대주이며 월 평균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 평균소득의 70%이하(20년 임대의 경우 50%이하)인 사람이다. 청약저축 가입시기와 관계없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 거주자에 우선 청약자격이 있고 인접시군 거주자가 그 다음 순위.
서울 도봉지구 245가구가 인기 ‘0’순위다. 올 11월 공급예정으로 국철 도봉역과 지하철7호선 수락산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20년간 임대할 15∼19평형이 공급된다.공급시기가 임박한 곳 중에는 부천 상동 636가구가 눈에 띈다. 신도시로 개발되는 곳이어서 생활편익시설이 풍부한 것이 장점. 인천 지하철1호선 송내역이 가깝고 경인고속도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남양주 마석지구와 김포 마송지구, 의왕 내손지구 등도 인기지역.
<이은우기자>libra@donga.com
구독
구독 19
구독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