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첫 출근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이 99년 통일부장관 재직 때 사용했던 자신의 명패를 비서실에 건네며 한 말이다. 임원장은 80년대 후반 외교안보연구원장으로 있을 때도 퇴근 때면 불이 켜진 빈 방마다 다니며 불을 껐을 정도로 절약정신이 몸에 배어있다. 한번 사용한 팩스용지도 버리는 법이 없다. 직접 모아서 이면지로 쓴다.
옛 명패를 받아든 통일부 직원들은 고민에 빠졌다. 관례에 따라 장관 임명 소식을 듣자마자 새 명패를 이미 주문했기 때문. 한 관계자는 27일 "아무래도 주문을 취소해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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