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지도읍 탄동리 야산의 경우 지난해 5월 양식업자가 방조제를 보수한다며 산림을 훼손한 뒤 군의 복구명령을 받고 나무 1600여 그루를 심었으나 이달 초 또 다른 양식업자가 불법으로 토사를 대량 채취하기도 했다.
또 흑산면 가거도에서는 79년부터 가거도항 방파제 축조를 위해 독실산(해발 600m) 해안절벽을 깎아내는 바람에 지난해 9월 태풍 프라피룬의 영향으로 파도가 덮쳐 20여척의 선박과 일부 가옥이 파손됐다.
이밖에 안좌면 구대리 임야는 K건설이 78년부터 20년이 넘도록 돌 등을 채취해 목포와 신안 등지의 각종 건설공사에 필요한 석재를 공급하면서 상당한 면적의 임야가 훼손됐다.
암태면 기동리 도로변 임야와 압해면 신용리 방조제 옆 임야는 토석채취가 끝난 이후 원상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수년간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기동리 임야는 92년부터 6년간 토석 채취작업이 이뤄졌으나 성토 등 복구가 제대로 안돼 비가 오면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
목포환경운동연합 김경완(金京完)사무국장은 “최근 마구잡이식 개발로 유인도와 무인도 등 829개의 섬으로 이뤄진 신안지역의 환경파괴가 심각한 실정”이라며 “조만간 현장조사를 벌여 난개발 성격이 강한 사업에 대해서는 개발저지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안〓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