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주요 지수의 폭락으로 불안한 모습으로 출발했던 거래소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현대건설 채권단이 신규 자금지원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장중 한때 전날대비 2.60포인트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데 따른 불안감으로 외국인들이 지수 관련 대형주에 대한 매도에 나서면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1.44% 하락한 채 장을 마쳤고 SK텔레콤도 전날보다 1.35% 떨어진 가격으로 장을 마감했다.
포항제철, 한국전력도 전날보다 약세로 장을 마감했으며 국민은행, 주택은행은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 결정으로 현대건설은 전날보다 2.85% 상승한 반면 이러한 조치가 은행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시장의 반응으로 은행주는 국민, 주택을 제외하고 일제히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지원이 확정되면서 계열사 주식들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고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전날보다 7.18%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25억원, 20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들은 33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 선물 최근월물인 6월물은 전날보다 0.75포인트 하락한 65.30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미국 증시의 하락에 영향을 받아 약세로 29일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 시장은 결국 전일대비 1.44포인트 하락한 69.14로 장을 마감했다.
70선이 11일만에 붕괴되고 전저점(13일 68.57)에 근접했다. 장중 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차익매물이 쏟아져 다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거래량은 3억2000만주. 15일째 4억주를 못넘기는 부진한 장세가 이어졌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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