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은 3억2000만주. 15일째 4억주를 못넘기는 부진한 장세가 이어졌다.
이날 주가가 내린 종목은 406주나 되는데 반해 오른 종목은 157개에 불과했다.
나스닥이 하락한 데다 주가조작사건과 현대건설 출자전환 등 국내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에 투자심리는 극도로 악화됐다. 최근들어 다시 은행예금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고 고객예탁금은 정체상태다.
이날은 인터넷 관련주의 하락이 돋보였다. 한글과컴퓨터(-4.62%), 다음(-3.27%), 새롬기술(-5.52%) 너나할 것 없이 하락했다. 인터넷 관련기업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아들인 이재용씨가 인터넷 사업을 포기한 후 연일 약세다.
통신주 역시 맥을 못췄다. 한통프리텔은 외국인이 10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3% 가까이 하락했다. 4만원대가 무너졌다. 한통엠닷컴도 2.94% 하락했으며 LG텔레콤 주가는 8%나 떨어졌다. 옥션이 보합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국민카드가 2.67%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부진했다.
이날은 테마 상승도 없었다. IHIC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 유입으로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태창메텍이 3일째 상한가를 이어갔을 뿐이다. 주가조작 당사자인 한국기술투자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리타워텍도 0.76% 올라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은 176억원어치나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해 3일간의 매수세를 접었다. 개인은 반면 172억원어치 사들였고 투신도 7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혜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아직 68~74포인트 박스권은 유효하나 반등가능성이 극히 미미하기 때문에 당분간 보수적인 자세로 투자에 임할 것"을 권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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